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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카메라 렌즈를 리버스하여 접사용 렌즈로 사용하는 법(Using A Reverse Lens of DSLR)

메쉬메이슨 2017. 12. 10. 16:15



시중에 많은 접사용 렌즈가 판매되고 있지만 우리가 갖고 있는 일반 렌즈를 접사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미 많은 카메라 유저들이 실험한 바가 있다. 대체로 안쓰는 필름 카메라에 달린 50.4 기본렌즈를 활용하는데 니콘이나 캐논의 번들렌즈나 그 밖의 것들로도 접사를 찍을 수 있다.


내가 사용한 렌즈는 미놀타 50.4 렌즈와 Sigma 24-70mm 렌즈이다. 아래의 사진은 Sigma 24-70mm Macro 렌즈로 가장 크게 찍을 수 있는 70mm 접사로 찍은 것이다. 피사체는 방구석에 죽어있는 모기. 보는 바와 같이 모기는 매우 작다.  70mm 접사 기능이 있는 렌즈로 모기가 이정도로 찍히면 오백원짜리 3~4개 정도 크기의 꽃은 무난하게 접사를 찍을 수 있다.


아참 아래의 사진들은 전부 크롭되지 않은 사진이다.






 

리버스로 활용하기 전 렌즈로 찍은 사진


이제부터는 리버스 렌즈를 사용한 사진이다. 리버스 렌즈는 말그대로 렌즈가 마운트되는 부분을 서로 뒤바꾸어 찍는 것이다. 당연히 앞뒤를 바꾸면 렌즈가 바디에 마운트 되지 않는다. 그래서 오른손으로 바디를 왼손으로 렌즈를 바디에 댄 상태로 찍어야 한다. 바디의 조리개 조절은 되지 않는다. 그래서 보조 조명과 내장 플래시를 활용해야 한다. 보조 조명은 책상에 놓고 쓰는 일반 스탠드 조명을 활용하면 된다. 보조조명은 피사체가 어두워서 리버스 렌즈를 바디에 댔을 때 뷰파인더로 피사체가 보이지 않을 때 사용하기 위한 것으로, 낯이나 실외의 밝은 곳에서는 보조 조명은 필요없다.

 
 아래 사진은 미놀타 기본 렌즈인 50.4 를 거꾸로 하고 렌즈의 조리개 링을 F16값으로 최대한 조이고 플래시를 터트려 찍은 것이다. DSLR의 바디에 플래시 설정은 렌즈와 연동되는 설정이므로, 수동 플래시로 설정을 바꾸어야 한다. 플래시 광량은 여러번 찍어보고 적당히 조절해야 한다. 조리개 링의 수치는 1.4로 가장 밝게 할 수 있으나 카메라 특성상 초점이 맞는 부분이 좁아지기 때문에 최대한 조였다.

 

리버스 렌즈(기존 렌즈를 뒤로 돌려 사용)를 사용하여 찍은 사진




조리개링을 최대한 조이고(빛을 덜 받아들이고) 플래시 광량을 조절하고 셔터를 누르면 위의 사진처럼 모기의 털이 보이는 사진이 찍힌다. 나는 손이 많이 떨려서 셔터를 1/200 으로 했다. 렌즈를 보면 대체로 조리개링을 조절할 수 있는 렌즈와 바디에 물렸을 때에만 조리개가 조절되는 타입이 따로 있다. 조리개를 렌즈에서 조절할 수 없는 렌즈를 빼서 마운드 되는 부분을 자세히 보면 바늘구멍같이 작은 구멍을 볼 수 있다. 그렇게 작은 구멍이라도 있으면 찍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조리개가 렌즈에서 조절되지 않는 렌즈는 기본적으로 조리개가 최대한 조여져 있다.


그래서 다행이도 최적의 상태가 된다.  줌렌즈건 어떤 렌즈건 다 리버스로 접사를 찍을 수 있다. 한가지 알아둘 것은 렌즈의 초점거리(mm수)가 작으면 작을 수록 더 크게 찍을 수 있는 것. 아래의 사진은 Sigma 24-70mm의 24mm로 맞춰논 상태에서 렌즈를 거꾸로 놓고 찍은 것이다. 50mm로 찍은 위의 사진과 비교 했을 때 더 자세하게 찍힌 것을 알 수 있다. 이제는 모기의 눈과 다리 부분이 더 정밀하게 보인다.



욕심을 내어서 가지고 있는 Tokina 11-16mm 렌즈로 찍으려 했으나, 렌즈 구경이 마운트 되는 부분보다 많이 커서 내장 플래시가 피사체를 밝혀주지 못했다. 그래서 노출부족 사진이 되었다. 그러나 대충 크기는 짐작 할 수 있었는데 모기의 머리부분이 한 화면에 가득차는 정도였다. 좁쌀 한 알 정도의 모기 머리를 한 장의 사진에 가득 담을 수 있다면 현미경 정도로 찍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다.



위 사진은 CRT모니터를 50.4 리버스 렌즈로 찍은 것이다. 바탕화면의 메모장 부분을 찍었는데 보이는 것처럼 Red, Green, Blue의 세가지 점이 삼각형 모양으로 배열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현미경 없이도 미세한 세계를 사진으로 간직할 수 있는 방법이 렌즈를 리버스로 사용하는 것이다.작은 곤충이나 미니어쳐를 한 화면에 가득 담고 싶다면 한번 쯤 시도해 볼만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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